“중국 칭찬해야 지원”…中 ‘마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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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国家主席平)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코로나 19 공동대응을 위해 소집된 주요 20개국(G20) 특별 TV정상회의에서 한 말이다. 시 주석은 이날 코로나19는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는 공동의 적과 싸우고 있다”며 “중국은 모범사례 공유, 공동 백신·치료제 개발, 도움이 필요한 국가 지원 등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는 것. 코로나 19에서 어려운 나라를 중국이 돕겠다고 세계 정상 앞에서 밝힌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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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 주석과 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 19 관련 브리핑에서 G20 화상회의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대단한 일치가 있었고 정말 훌륭한 회의였다고 합니다. 20개국 모두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엄청난 정신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며 “미국이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 세계 파트너 및 친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처럼 다른 나라를 돕겠다고 말한 적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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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대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 내에서 떠오르는 우려 섞인 전망입니다. 코로나 19 ‘판데믹(세계적인 대유행)’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미국이 과거 보여 온 전통적 리더십이 사라지고 있다. 이 틈새를 중국이 뚫고 들어오고 있어요.G20 화상회의가 끝난 직후인 27일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쓴 기사가 대표적입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위기의 시기를 이끌어 왔다. 다음은 자기고립을 실행 중’이라는 제목입니다. 이 신문은 “미국의 경쟁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피해가 심각한 다른 나라에 지원 제스처를 보인다”며 “이때 미국은 국내 바이러스 봉쇄에 매달린 채 코로나19로 촉발된 지정학적 주도권 다툼에 패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WP 분석은 이렇습니다. 세계의 많은 나라가 코로나 19 위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들이 기대하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힘있는 나라인 미국입니다”실제 미국은 다른 나라는 안중에도 없는 “고립”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26일 G20 화상회의에서도 그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G20 화상회의 발언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G20 정상들은 이날 5조 달러(약 6000조 원)의 기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백신 개발 등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서입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정작 미국은 어느 정도 규모에 기여할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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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국의 라이벌인 중국이 움직였다고 한다. 현재 중국은 자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안정되자 지난달 말부터 해외로 눈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의 마스크 등 의료장비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나라도 묻지 않는다고 한다. 뤄자쉬안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6일 현재까지 83개국에 진단 키트와 마스크 등 의료장비를 지원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 2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며 중국은 도움이 필요한 국가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으며 이들을 기꺼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나아가 미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이란 이라크 세르비아 등 7개국에는 의료진까지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코로나 원조’를 받지 못한 나라를 꼽기가 쉽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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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Aid)의 원조는 사실 미국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체제가 굳어지자 미국은 동맹국을 지키기 위해 대규모 원조를 해왔습니다. 소련이 붕괴한 1990년대 이후 미국이 전 세계 리더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원조는 힘을 발휘했어요. 라지브 셔 전 미국 국제개발국(USAID) 과장 분석입니다. USAID는 미국의 해외원조 담당기관입니다. 셔 전 처장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 당시 자원과 전문지식, 기술능력 등에서 국제협력을 이끌어 세계의 입지를 다졌다며 현재 모습은 그때와 대비된다고 지적했습니다.미 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후 내세운 ‘미국 우선주의’에 최근 미국 내 코로나 19 확산이 겹치면서 국제적 (리더십) 공백 상태가 조성됐다”며 “이 틈을 중국이 메우려고 혈안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자국의 혼란을 수습하기에 급급합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사태 초기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고, 미국은 큰 문제가 없다고만 했다”며 “이에 따라 미 당국자들은 코로나 대응에서 균열 양상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 실수가 일을 키웠다는 겁니다. 미국 코로나 확진자 수는 29일 기준 13만 명을 넘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토픽 라힘 뉴아메리카 기구 연구원은 현재 미국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원지가 돼 버렸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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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과학과 기술 분야의 세계의 리더”라고 하는 미국의 명성을 약하게 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를 이끌기는커녕 내부 단속도 못해 중국 등 경쟁국가에 조롱의 빌미를 줬습니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왕립방위안보연구소(RUSI)의 엘리자베스 브로 선임연구원은 국제적 위기 때마다 미국이 지휘봉을 잡았고 다른 나라가 리더십에 의존했지만 오늘은 어떤 나라도 미국에 의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중국의 코로나 원조 열풍은 지능적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이벌의 변화를 재빨리 알아차리고 나서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의 엘리 라트너 연구원은 “2008년 중국 지도자들은 세계 금융위기 당시 미국의 영향력 쇠퇴를 체감했지만 코로나 19사태에서도 같은 것을 느끼고 있다”며 “세계적인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선전선동을 급격히 늘리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존 브레넌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중국은 코로나 19 사태가 자신들이 미국의 대안임을 알릴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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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주도권 다툼은 아직 알 수 없다. 중국의 마스크 외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유럽은 중국을 역겨워한다. 마스크 1장, 진단 키트 1개가 절실한 가운데 지원이 고맙다. 그러나 정치적 경제적 의도가 있다는 우려는 지울 수 없다. 조지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3일 중국이 의료물자를 베푸는 관용의 정치학을 이용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 유럽 각국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폴란드 국제문제연구소의 마르틴 프리지호드니아크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인터뷰는 좀 더 구체적이다. 그는 중부와 동유럽 국가들이 중국의 의료물자를 받으려면 조건이 붙는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와 직접 접촉해 감사를 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의 지원을 받는) 유럽 국가들은 현명한 지도자와 성공적인 정치 체제에서 중국이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는 중국식 화법을 구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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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유럽 분열을 노리고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코로나 원조 중 시진핑 주석은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등 서방 각국 지도자와 블로그 통화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럽연합(EU) 수장인 폰데어 라이언 집행위원장과의 통화는 리커창 총리에게 전달했습니다. 중국이 유럽 각국을 개별 격파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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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의료물품에 대한 불신도 있다. 28일 네덜란드 정부는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 60만 개를 리콜했다.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리콜 당사자가 된 마스크는 얼굴에 제대로 밀착되지 않거나 필터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도 중국 선전바이오이지바이오테크놀로지사에서 수입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정확도가 30%에도 못 미쳐 업체에 제품 교환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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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산은 잦아들었지만 중국은 경제 코로나리스크에 겁먹습니다. 중국 집권층은 경제성장에 항상 목말라하고, 그래서 수출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세계의공장중국의위력은글로벌시장이활발해야발휘할수있다고합니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코로나19는 중국이 경기침체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줬다면서 중국은 세계경제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19의 세계 혼란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팬데믹 상황에서 방역은 방어수단에 불과합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만이 세계경제 회복의 최종 답안입니다. 미 NBC가 궁극적으로 미중의 경쟁은 양국 중 하나가 백신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뭐니뭐니해도 세계 의약계의 강자이고 표준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있는 미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백신 개발을 의료 전쟁(medical war)이라고 표현하면서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기득권을 넘어설 수 있을까.차이나 랩 이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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